NHN의 첫눈 인수는 이미 기정사실이였다. 이미 몇주전 NHN 까페테리아에서는 첫눈 인수을
기념하는 작은 파티가 열렸었고, 13층을 쓰기로 했다는 말도 들려왔었다. 루머 차원이
아니라, NHN 내부에서는 100% 인수 확정이였는데, 지금에야 기사화되어 터지는게 오히려 신기하다.
360억이라는 금액은, 지금의 첫눈의 인지도나, SnowRank와 같은 검색엔진의
기술과 맞바꾼 것은 아닐것이다. Daum이 그랬듯이, NHN 역시 조직이 비대화되면서 대기업
특유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어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NHN을 다니는 지인
주변 사람들을 통해 여러번 들어왔다. 특히 2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첫눈의 도전정신과 (국내에서 싹이 말랐다는) 뛰어난 검색분야 인력들을
통해 젊은 피를 수혈받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단지 구글에 대한 방어차원의
목적이였을까? 처음에는 전자에 무게를 뒀지만,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내가 너무 순수하게만
바라보는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할수록 머리만 아파지지만,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 그냥
지켜봐야겠다.
장병규 사장의 "수작업은 마약이다.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 라는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만큼 그 뒤의 "때로는
수작업도 필요하다." 라는 발언에 실망했었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첫눈이 NHN의 반대편에 서 있길 바랬다. NHN이 악의 축이라는 것은 아니다. 두 업체가 서로 경쟁하고 견제해서 NHN과 첫눈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다. 그리고 그 결과가 다른 업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길 기대했다.
700억원대의 자산을 갖고 있는 장병규 사장이 자금력때문에 인수를 결정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인수를 목표로 기업을 설립하고 만들어온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래저래 씁쓸하고 아쉬운 기분이 한없이 몰려오는 것은 감출 수가
없다. ㅡ_ㅜ 역시 웹2.0의 최대의 수익모델은 "인수"일까? :(
어쨋든 인수가 확정되었으니, 첫눈은 도전정신을 잃지 말고 첫눈과 NHN 모두 더
나은 서비스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링크
: 장병규 사장의 인터뷰
PS 1 : 블루문님의 글을
읽고, 100%는 아니지만 공감하는 바가 있어 지인을 주변사람들로 바꿨다. 자세한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어 지인이라는 말로 얼버무렸었고, 자세한 이야기를 썻다가 다시
지웠다. 뭐 그냥 그런거지. :P
PS 2 :
근데, 이럴거면 인턴은 왜 뽑았던걸까? 그런데, 뽑긴 뽑았나? 최종 면접 3인에 친구가
포함되었지만, 친구는 탈락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