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블로깅에...

일상 | 2007/06/24 16:12 | 프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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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게으름으로 블로깅을 한참을 멈췄었다. 그게 몇달은 된거 같다. 아니, 최근 1년 정도는 예전같은 열정으로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

게으름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들 말하는 미투데이 effect일 수도 있다. 어쩌면, 정말 바빠서 일 수도 있다. 하긴, 책장에는 사놓고 못읽은 책이 스무권도 넘게 꼽혀 있고, 출판사에서 신간을 보내준다고 하셔도 못읽을거 같으니 나중에 달라고 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쓰는 글이 맘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년간 블로깅을 하며 정한 원칙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을 쓰자 라는 것이였다. 굳이 서평이나 리뷰, 개발관련 이슈/팁에 대한 글이 아니라 신변잡기에 대한 글을 쓰더라도, 구독자 또는 검색엔진을 찾아 들어온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된다면 블로고스피어를 살찌우는 일이 아닐까. 그게 맛집이 될 수도 있고, 아이팟 배터리를 교체했다는 글이 수도 있고..

문장력에 대한 고민 역시 이어졌다. 조잡하게 쓰여진 글을 읽는 것 만큼 힘든 일은 없다. 더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데는 '많이 써보는 것'만큼 좋은게 없지만, 그래도 내 글들을 읽어보면 마음에 안드는게 사실.

이제는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다시 블로깅을 해볼까 한다. 일단 쓰고, 고쳐야지.

몇달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컬쳐코드같은 재미있는 책들도 많이 읽었고, 베타리딩을 하고 있는 In Search of Stupidity도 너무 재미있었다. 로버트 카파 사진전도 즐겁게 보고 왔고, 앤디워홀 팩토리전도 다녀왔다. 이지가 주최한 Social Shopping에 관한 난상토론, WebAppsCon, BarCamp Seoul2, 미투백일잔치, 미투와인번개, SEK2007 등의 모임에도 얼굴을 디밀었다. 신상에도 몇가지 변화가 생겼다. 밀린 이야기들을 풀어내야지..

간밤에 여러가지 고민으로 뒤척이다 새벽 6시에 잤더니, 지금 쓰는 글이 마치 새벽 2시에 쓰는 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