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팀 회식. 술 대신 단체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단체관람이다보니, 좌석을 확인하며, 붙여서 예매했으면 해서 CGV 사이트에 접속했다.
좌석은 넉넉하게 120여석이 남아 있었다. 적당한 자리를 선택하고,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다.

undefined. 라는 에러메시지가 떴다. '어라?' 하며, 다시 시도를 하니, 해당 좌석은 '이미 예약된 좌석' 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다시 다른 좌석, 다시 다른 좌석.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undefined 라는 메시지 이후에는 '이미 예약된 좌석'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그리고 전체 좌석도 120->116->106->.. 점점 줄어서 75석까지 내려갔다.
난 그래서, 이게 CGV의 오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위해서 엄청나게 예매를 하고 있는 줄 알았다. 괜찮은 좌석을 선택할 때마다 해당 좌석은 이미 선점되었고, 전체 좌석의 수는 계속 줄어가고 있었으니까.
'또 나같은 사람이 있구나. 엄청 빠르게 예매하고 있네 =ㅂ= 지..질 수 없는데... 내..내가 졌음'
CGV용산에서 보려고 했는데, CGV 프라임 신도림으로 목표를 바꿨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undefined, undefined, 이미 예약된 좌석... 뭔가 이상했다.
CGV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상담원 : 회사세요?
나 : 네
상담원 : 혹시 네트워크를 사용하시나요?
나 : 네? 네..네트워크를 사용하는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건데.. 무..무슨소리인지.. 내부 IP 등을 사용한다는건가요? 저..저도 컴퓨터 회사를 다니지만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상담원 : 회사에서 접속하시는 고객분들께서 결제가 안된다는 문의사항이 많습니다. 442,443번 포트나 막혀 있거나, 방화벽 설정등으로 인해서 결제가 안될 수 있습니다. 해당 포트나 보안설정을 해제하셔야 합니다.
결국, 와이브로로 접속해 결제를 했다. 아주 잘 되더라.
그러니까, undefined라고 나오던 건, 포트가 막혀 있기 때문이였다. 443은 SSL인데 -.-;
어쨋든 예외를 제대로 생성하지도 않고 던지기만 하고, 처리 역시 제대로 안한 것이다. 더 웃긴 건, 상담원은 이 현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 그건,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삽질을 하다하다 고객센터로 문의한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을 말한다.
undefined 라는 말도 안되는 메시지 대신, 간단한 설명을 써준다면 많은 고객들이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회사에서 접속하시는 경우, 회사의 네트워크 보안 정책에 의해서 결제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항들을 확인해 보시고, 회사 네트워크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거나, 익스플로러 보안설정을 아래와 같이 변경해 주십시요.
만일, 변경이 불가능하다면 불편하시겠지만 전화ARS 예매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아마도) 사실은 이랬다. 내가 시도하는 좌석마다 이미 예약되었다고 나온 이유는, 내가 그 자리를 예매하려고 했기 때문에 자리를 홀딩해놨기 때문이다. 아마 5-10분간 홀딩해놓는거 같다. (한 1-20분 지나니까 다시 118석으로 돌아오길래, 난 단체관람 하려던 회사에서 다 취소했는 줄 알았다) 난 그것도 모르고, 가상의 경쟁자(바로 나)와 열심히 레이싱을 하고 있던 거였다.
CGV가 FLEX기반의 예매 시스템으로 리뉴얼한 때를 2006년으로 기억한다. 이미 햇수로 3년이 지났다. 'CGV 2.0 Beta!'도 아니거늘, 아직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고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CGV로도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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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ol!
음...웹서핑하다가 프리버즈님 블로그 즐겨찾기에 추가했어요^^
심심하면 들릴테니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와요..
ps : 그런데 태터툴즈는 웹호스팅 받아서 설치하셨나요?
네, 텍스트큐브를 쓰고 있구요. byus.net을 쓰고 있어요.
푸하하... 저도 그랬어요....
근데 단체가 아니고 2장예약이었죠... 혼자 하다가 씩씩거리다.. 좌석이 자꾸 없어져서;;;
그래서 더욱더 웹표준, 가이드라인 이런 최소한의 지킬껄 잘좀 지키면서 책임있게 만들던지, 친절한 메시지를좀 해주던지 했슴좋겠어요. 전 상담했더니 30분쯤 있다가 다시하라고 해서 열식히고 커피마시고.. 다시 했었죠.. 한번은 벌러덩.. 포기하구;;; 기운내삼~
상담원이 참 웃기네요. :(
제 경우에는 이미 문제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페이지 개선을 안한건 고객들을 발로 차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심한 생각이 들었어요. 내부망을 쓰는 회사가 얼마나 많겠으며, 회사에서 퇴근 후 영화관람을 위해서 예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