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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자 일기
내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는 일이 닥쳐야만 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이를 ‘현수병’이라고 이름붙이기까지 했다. 뭐 지금까진 그래도 그런대로 남들 하는 만큼의 아웃풋은 내면서 살아왔지만, 그래도 손해본 것들이 너무 많다.
조교를 할 때의 여유시간은 너무 유동적이다. 한없이 여유로울 때도 있지만, 금방 바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 시간을 자유시간에 포함시키고 계획을 짜면 안된다. 특히나 일이 코 앞에 ‘닥쳤을’때는..
얼마전 작문준비, 발표준비.. 그리고 오늘의 논문번역에 있어서도, 조교시간을 활용하려다가, 손해를 많이 봤다. 그러지 말자.
약 2주의 기간이 할당된 해야할 일은 2-3일전에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조교와 연구실 생활, 그리고 내 할일에 대한 확실한 분배와 계획,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 이러다간 모두 망가지게 생겼다. 최악의 경우에는 양쪽에서 눈치를 받고, 양쪽에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이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양쪽에서 칭찬을 받을 수 있게 하자. 아니면, 이번 학기로 쫑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대학원 역시 사회생활의 연장이니만큼,
그리고 나 역시 아직은 어려서 넓은 시야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나 혼자 ‘이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고,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위로 생각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있다.
설득과 이해, 포용, 배려, 그리고 사소한 정치적 갈등의 해소..
이런 것들 역시 합리적 사고의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의..” 를 읽고 있다.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은 매력적이다. 자극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는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미니홈피와 마찬가지로 자서전은 그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며, 원인과 결과가 그 자신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거짓과 왜곡이 가득하더라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진실이 가려진, 잘못된 논리는 내 머리속의 독약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자서전은 소설과 다를 바가 없다. 내가 한동안 소설을 읽지 않았던 것은, 작가에 의해서 원인과 결과가 일방적으로 짝지어지고, 그것이 절대적 논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Print article | This entry was posted by fribirdz on 2005/05/06 at 4:22 pm, and is filed under 일상. Follow any responses to this post through RSS 2.0. You can leave a response or trackback from your own s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