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제를 찬성한다. 다만, “총 제작비 30억 이하”, “전국 상영관의 30%이상을 차지한 영화 제외”와 같은 제한조건을 둔다면 찬성한다. 지금과 같은 “한국영화 상영일 146일이상”과 같은 보호는 당신들이 말하는 ‘한국영화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상영일이 146일이건, 73일이건, 왕의 남자와 괴물 같은 영화로 상영일수를 채우면 그만이다. 그러고나면 김기덕 감독이나 신임감독의 영화나, 저예산영화들이 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왕의 남자나 괴물 같은 영화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자랑스럽고 훌륭한 영화들이다. 하지만 이런 대중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성장하려면 밑바탕에 다양하고 실험적인 도전들이 필요하다. 새로운 감독들도 영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기존의 감독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야 한다. 대박이 아니라 영화관에 걸리기라도 해야한다.

논점에서 벗어나는 “너네 개런티 ?%떼어서 스탭들에게 주고나 영화계를 살린다고 해보시지?”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게 아니더라도, 배부른 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은 필요하다. 과연 당신들은 정말 한국영화의 발전을 바라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당신들 밥그릇의 발전을 바라고 있는것인지? 조금 다른 얘기지만, 영화계도 씨름계나, 태권도계처럼 자멸할 수도 있다.

PS : 물론 우리도, 나부터도, 가능성 있는 감독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