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벤 카스노카가 콤케이트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자서전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은 이랬다.

  1. ‘오, 스타트업 라이프라니, 성공한 유명한 CEO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겠군! 마이 스타트업 라이프라는 과감한 제목을 지을 정도면, (그리고 이 책이 한국에서 번역될 정도로 인기있는 책이라면) 꽤나 유명한 사람(또는 회사)이겠는걸?’
  2. ‘어, 그런데 벤 카노스카가 누구지?’
  3. ‘콤케이트의 CEO? 대체 뭐하는 회산데? 뭥미… 못들어봤;;;’
  4. (책을 뒤적이며, 왜 이 사람/회사가 유명한지 찾아보기 시작한다) ‘뭔가.. 많이 소개가 되긴 했는데… 세일즈포스 CEO도 추천평을 썻군…. 근데 아직 잘 모르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정도로 벤 카스노카나 콤케이트는 우리에게 낯선 회사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한날님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다. 벤은 여느 성공한 기업가의 자서전처럼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이상적이고 완벽하게 그리고(라고 쓰고, 자랑하고 라고 읽는다) 있지 않다. 사실, 콤케이트는 아직도 저렇게 자랑할만큼 ‘크게 성공한 기업’이지도 않다.

벤은 자신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회사를 성장시켜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성공, 경험, 도움, 실패들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벤이 말하고 있는 교훈들 중에는 식상한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이런 이야기들이 식상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교훈을 포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서, ‘난 이렇게 간단한/기발한 방법 쉽게 성공했어요’ 라고 하는게 더 “간지”난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훗 그럴땐 말야..’ 라고 하는 것과, 직접 행동했던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마치 “남의 눈이 아닌, 자기 내면의 잣대에 견주어 살라.” 라는 말을 워랜 버핏이 했을 때와, 방구석 낙오자가 했을 때 다른 것 처럼 말이다.

벤의 이야기는 솔직하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자신이 느꼈던 두려움, 철없었던 실수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덕분에 거부감이나 의심없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12살때 스타트업을 차린 그가 정말 독창적인 모델은 아니다. 10대에 창업을 하여 성공한 사람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8,90년대의 성공 모델과 2000대의 성공 모델은 다르다. 그리고 역할 모델은 많고 다양할수록 좋다. 꼭,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과 같은 성공 모델만 필요한건 아니니까. 더 멋진 성공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Founders at Work나 구글 스토리를 읽으면 되지 않을까? ;)

요즈음 주변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마치 2000년대 초를 보는듯한데, 그들에게도 다시 한번 자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과 운영의 ‘방법론’을 배우려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최소한, 열정은 전도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책을 읽을 때의 느낌과 실제 벤의 모습은 너무 차이가 난다.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은 사진을 보지 않는게 나을수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