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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방에서 바라본 폭설
Mar 6th
그저께 눈이 왔다. 100년만의 폭설이라고 하는데, 이 사진을 찍을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많이 올줄은 몰랐다..
눈이 정말 많이 쌓이고 난 후엔, 빌렸던 디카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제 3기숙사 4동 908호
Mar 6th
4인실을 쓰다 같은 크기의 2인실로 다시 오니.. 감개무량 하다.
창문을 떼네어 닦은 후 다시 낄려고 하니 들어가지 않았다.. 잠시 쉬면서 컷-_-
안에서 바라보기

책상 전경.. 모델은 립스틱 쇼핑중인 용숙이

기억력 감퇴
Mar 6th
1.
도서관에서 사진 관련 책들을 훑어보다가 윤광준씨의 잘찍은 사진 한 장 을 보고, ‘내 책은 어디갔지?’ ‘누굴 빌려줬더라?’ ‘집에 놓고 왔나?’ 라고 고민함
-> 방에 와보니 책장에 꽂혀있음 T_T
2.
방 열쇠를 귀찮아서 안가지고 나와서 대웅이형에게 열쇠를 달라고 함, 그런데 받은 기억이 없음.
주머니에도 없고, 가방에도 보이지 않음.
대웅이형과 ‘난 줬네’ ‘난 못받았네’ 하고 옥신각신함
-> 다시 뒤져보니 가방에 있음 T_T
3.
그러고보니 방학때 쓰던 방을 뺄때도 가방을 싼 기억이 없는데 보이지 않아 슬퍼했던 적이 있음
-> 물론 이번에 짐을 풀어보니 잘 들어있었음 T_T
….치매의 시작!? ㅠ_ㅠ
후회와 반성
Mar 6th
삶에 충실하지 못한 나 같은 사람들은 지나가버린 시간들에 대해 후회를 한다.
어린 시절, 공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황당무계한 꿈도 많이 꿨다. 현실이 맘에 들지 않기에 마치 호접몽처럼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라고 생각 하기도 했다. 사실 난, 이런 곳에 어울리지 않는 남다른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대학교 입학 후에는 지나간 삶에 대한 후회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조금 더 열심히 살았다면 지금의 나는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숙여 나를 되돌아 보고, 그리고 뒤를 돌아 지나온 내 삶을 보고난 후 고개를 돌리면, 머리속에는 후회라는 낱말이 가득 박혀 있었다.
그때에는 어린 시절이 후회가 되었다. 지금의 나를 가지고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살아본다면 10년, 20년이 지난 후의 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과 희망들..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2학년때는 1학년 신입생 시절이 후회가 되었고,
복학을 한 후에는 휴학 시절이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물론 1년이 지난 지금은 3학년, 2003년을 후회한다.
오늘은 기숙사 방을 뺀다. 충실하지 못했던 겨울 방학기간을 후회한다.
그렇게 지나간 시간을 후회한다.
지금의 난 어린 시절을 후회하고, 고등학교 시절을 후회하고, 대학 입학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후회하고, 작년을 후회하고, 끝나버린 방학을 후회하고, 지난 1월을 후회하고, 지난 주를 후회하고, 낭비해버린 어제를 후회하고 있다.
후회보다는 반성을 통한 개선을 해야 겠다는 것을 작년에서야 깨닳았다.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모르고 늙어버린 것 보단 낫다. 후회를 통해선 얻는게 아무것도 없다. 지나친 후회는 삶을 갉아먹는다. 과거에 집착한다면 미래를 얻을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충실하지 못한 하루를 충실하게 만드는 것.
그것으로 부터 시작해서,
충실한 한 주를, 충실한 한 달을, 충실한 한 해를,
충실한 20대를, 충실한 30대를,
충실한 삶을 살면 되는거지 뭐..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
원인은 노력.
Mar 6th
대부분의 것들에는 이유가 있다. 원인이 있다. 원인이 있으므로 결과가 있다.
노력이 input으로 들어갔으니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output으로 나온 것이다.
A가 가만히 있어도 자연스럽게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A의 목표인 부자가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열정과 시간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도전, 결정, 실패, 경험, 학습… 많은 것들이 A를 지나친 후에야 지금의 A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과정을 생각하지는 않고 결과만을 보며 그를 시기하거나 부러워해봤자 내 인생을 갉아먹을 뿐이다.
만나면 상대방을 편안하고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B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태어날때부터 단지 그가 ‘착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 것이다. 상대방이 B를 만났을때 편안함을 느끼게 될 수 있었을 때까지 B는 그를 만나기 전에도, 그를 만나고 있을 때도, 그를 만난 후에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분석과 고민과 반성과 개선을 반복했을 것이다.
산다는건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다. 삶이라는 강이 소금으로 가득차 있는게 아니다. 그렇게 굳어있는 상태로 삶의 흐름 한 가운데 서 있으면서 누군가가 자기를 끌고 삶을 거슬러 올라주길 바란다거나, 적당히 흘러가주길 바란다면 점점 가라앉아 익사해버리고 말 것이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라는 허황된 망상을 갖고 멍하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뛰어가는 사람들 곁에 서서 뒷걸음질 치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
Slow & Steady .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가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멍청하고 성실하기만한 부하는 오히려 멍청하고 게으른 부하보다 더 기피되고 있고, 무식하게 12시간을 공부한 사람은 이제 더 이상 효율적으로 1시간 공부한 사람을 앞질러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성실한 노력에 효율적인 스킬이 더해져야 살 수 있는…. 그런 귀찮고도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