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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언어축제는 끝났지만..
Sep 7th
대안언어축제 마지막날 아침, 일종의 “회고의 시간”이 있었다. 한 테이블에 두 조가 앉아 “나의 미래, 나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입하고,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 사람들은 박수를 쳐주며 응원을 해주고, 꼭 실천하라며 계획서에 싸인을 해준다.
나는 “언어교환을 충분히 하지 못한게 아쉽다. 축제는 끝났지만, 돌아가서 10개의 언어로 공통문제집합 5개씩을 풀어보겠다” 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배웠을 때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언어를 찾아보고 익혀보겠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발표자로 참가해 보고 싶다” 라고 했다.
아마 이번 대안언어축제 이후에도 못다푼 문제들을 풀어보려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다. 특히 ‘우애수 구하기’는 마지막 날 “대안언어를 사용해서 짝프로그래밍으로 풀어보기” 이벤트가 진행되어서, 그때 풀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아쉬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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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이 맞는거 같다. 내 블로그 리퍼러를 보니, 구글에서 ‘우애수 구하기’를 검색해 들어온 사람이 보인다.
축제는 끝났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 마음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안언어축제2006 후기
Sep 3rd
강원도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대안언어축제에 다녀왔다. 예상했던대로 많은 충격과 자극을 받고 왔다.
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의 후원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먹고 자고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 셔틀버스, 좋은 잠자리와, 끊임없이 제공되는 다과, 맛있는 콘도의 식사들까지 부족한 점이 전혀 없었다. 감사합니다. ㅠ_ㅠ
대안언어 위키나 뉴스그룹을 보면, 준비기간이 몇달이나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자봉과 통사분들이 열심히 준비해준 덕분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대안언어축제의 중심 주제는 크게 3가지였다.
1. 튜토리얼
2. 언어교환
3. BOF/OST
튜토리얼에서는 2시간정도 각 언어들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 문법들을 알려준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각 언어의 컴파일러만 설치한 상태즉, 해당 언어에 무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깊은 내용이나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없다. 공통문제집합에서 볼 수 있듯 구구단이나,우애수구하기 정도를 풀어낼 수 있는 정도까지만을 배운다.
언어교환은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참가자들은 목에 걸고있는 명찰에 튜토리얼을 통해 배운 언어의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나는 이 언어를 남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라는 의미이다.내가 관심이 있는 언어지만, 튜토리얼이 겹쳐있어 배우지 못한 언어가 있다면 스티커를 보고 그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면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매스매티카를 알고 계시는군요. 저좀 가르쳐주실 수 있어요? 저는 J,IO, Ruby를 할 줄 안답니다. 저도 한 개 가르쳐 드릴께요” 라고 말한다. 그리고, 두명이 짝프로그래밍을 통해 서로 언어를가르쳐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몇십명만 알고 있던 언어가 수백명에게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BOF/OST에서는 관심있는 주제를 자유롭게 만들고 토론할 수 있다. “스퀵으로 스켈레톤 모델링하기” ,”매스매티카로 음악 만들어보기”,”웹 OS, 웹 데스크탑 이야기해보기”, “RoR 이야기하기”와 같은 컴퓨터/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나의 연애이야기”, “좋은 아빠 되기”, “맥북 사용자 모여라~”와 같은 다양한 주제로 서로 소통할 수 있었다.
아쉬웠던점은 언어교환을 할만한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들 처음보는 생소한 언어를 배우다보니 튜토리얼이 2시간을 넘기는경우도 많았다. 또, 일정이 조금 지연되어 언어교환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다. 물론 이건 내 핑계다^^. 많은 사람들이 새벽2시까지 서로 언어교환을 하고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 언어교환을 하기도 했다. 술도 안마시고 말이다!
BOF가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행사일정이 길어져 BOF가 늦게 시작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여러 주제가 있었지만, 좀더 다양한 주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모두가 능동적으로 돌아가며 토론을 하면 좋았을텐데 몇몇 BOF는 1명이주로 말하거나 설명하고, 나머지 사람은 계속 설명을 듣는 모습이 보이곤 했다. 이번 행사의 여러 이벤트에서 보였듯이, 이러한점을 방지할 수 있는 ‘작고 재미있는 룰’을 만들어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이 5분 이상 말하면 뿅망치로때리기’ 뭐 이런것
언어교환, BOF 모두 아쉬운 점이 있다곤 했지만 누굴 탓할 수는 없다. 언어교환 시간이부족하면 더 열심히 발로 뛰면 되는 것이고, BOF 주제가 부족하면 내가 직접 주제를 붙이면 되는거니까. 모든 사람이 능동적으로’주체’가 될 수 있는 행사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여러번 이야기한 것인데,이렇게 서로 나누고 베푸는 환경이 주어진것에 참 감사했다. 사실 주변 사람이 어떤 언어나, 뭔가를 가르쳐달라고 할 때 ‘아..나도 바쁜데..’, ‘아무것도 모르고, 세팅도 안한 상태일텐데… 저걸 언제 다 가르쳐주지..’ 하면서 기피하는 때도 많이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그런 것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을 붙잡고 ‘저 이것좀 가르쳐주세요’라고 말하고, 한 책상에 컴퓨터 한대를 갖고 짝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문화에 동화되어 즐겁게가르쳐줄 수 있다.
게다가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도움이 될 거 같지 않은 언어를 누가 이렇게 시간을 내어 가르쳐주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겠나?
16개의 언어, 그것도 Java, Visual Basic, Ruby이외에는 생소한 언어들.. 2박 3일이 충분한 시간은 아니였다.하지만, 정말 많은 자극이 되었다. 재미있었고, 단순히 ‘처음보는 언어를 배웠다’ 라는 것만은 아니였다. 그동안 사용하던언어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언어를 경험함으로써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은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J언어를 배우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기존 언어와는 정말 달랐다. 문법이 아주 짧고 난해해서 함축적인 것 같지만, 일관된 흐름과구조를 갖고 있었다. 자바나 C로 1000라인은 걸릴만한 알고리즘을 5줄로 표현할 수도 있다. J언어에 익숙해진다면, 알고리즘을훨씬 짧은 시간에 설계하거나 생각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불필요한 중간단계가 사라지고 내 머리 역시 함축적으로 사고할 수있을 거 같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 언어가 모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거나, 미국의 증권회사들에서 쓰여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더충격적이였다.
새로운 분들은 물론이고, 온라인 상으로만 알고 지내던 분들, 온라인상으로 ‘구독만’ 하던 분들,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행사장에서 만난 분들(역시 이바닥은 좁다
), 그리고 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는 것도참 좋았다. 최재훈님은 나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결국 못뵈었다. -.-;
여담으로 행사장에 맥북이 정말 많았다.첫날 BOF때 ‘맥북 모여라~’라는 주제에서도 14명정도가 모였던 것 같다. 발표자 역시 맥을 쓰는 분들도 많았고… 내가’매킨토시 짱! 잡스 오빠 꺄악~ MS 저리 가!’ 라는 식의 맥 추종자는 아니지만, 소외받던 사람들이 힘을 얻는느낌이였다랄까?
승범님은 맥북 단체사진을 언능 올려주세요~
언어교환을 많이 하지 못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그리 많이 사귀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내년에는 이런 아쉬움을 덜어보리라는 생각을 해보며.. 다시 한번 행사를 준비해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링크
다른 사람들의 기사/후기/사진 : http://altlang.org/fest/대안언어축제2006/후기
대안언어축제 참석
Aug 31st
9/1일부터 9/3일까지 비발디 파크에서 열리는 대안언어축제에 참가한다. 코딩에 손뗀지 2년이 다되가는데, 과연 가서 뭘 할 수 있을까..-_- 하는 불안함이 든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를 환기시키고, 자극받고, 배우고 봐야한다. 룸메이트형과 같이 가고, 친한 선배도 토요일부터 참석한다.
참가자 리스트를 보면, 김승범님, 최재훈님 등 낯익은 이름들과 닉네임(메일주소..)가 많이 보인다. 허접질할 나를 생각하면, ‘명찰을 떼고 다녀야되나…-_-’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재미있게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어떤 분이 대안언어축제 티셔츠를 입고가는 것을 봤다.
작년 참가자분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