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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ware Conflict(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베타리더 감상문
Dec 16th

jrogue님이 번역하시는 소프트웨어 논쟁 2.0의 베타리더 소감문을 작성해서 보냈다. 연구실 일에 더하여 졸업논문과 병특을 준비해야 하는 졸업학기에 무리하게 시작한 베타리더였는데, 결국 날림으로 베타리딩을 한거 같아 죄송하다. T_T
이 책의 포지션은 꽤 독특하다. 필자인 로버트 L. 글래스는 30년 경력의 실무자인 동시에 IEEE, ACM 등의 학술지에 90편 이상의 논문을 출간하고, ACM의 fellow를 맡고 있는 학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 책은 학계와 실무계를 마구 오간다. 학계에서 일어난 논쟁거리와, 그로 인해 출간된 논문거리를 잔뜩 던져놓고 가기도 하고, 실무에서 비롯된 논쟁 그리고 그 논쟁을 해결하고자 (또는 논쟁에서 승리하고자) 내놓은 대안들을 다루기도 한다. 물론, 학계와 실무계가 서로 부딪치는 논쟁 역시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특징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논쟁 2.0은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한편으론 딱딱하다. 글은 짧지만, 친절한 문체는 아니다. 내용도 그렇고, 쉽게 읽어내려가긴 힘들 수도 있다. (나도 그랬다.) 실무 종사자와 학계 연구자들 모두 흥미를 갖고 읽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모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또한, 이 책은 서베이 페이퍼 같기도 하다. 그래서 독자들이 뭘 하자는거야? 수박 겉핥기식으로 문제들만 쫙 써놓고.. 결론이 없잖아 결론이.
라고 할 수도 있다. 특정한 문제라는 주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내놓는 리서치 페이퍼와는 달리 서베이 페이퍼는 요즈음 이바닥에선 이러이러한 흐름과 문제들이 있고, 그래서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저러저러한 연구와 방법들을 제시하더라~
가 끝이기 때문이다.
서베이 페이퍼는 어떤 분야의 최신 이슈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연구의 아이디어를 잡아내거나, 해당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를 높일 수는 있지만, 뭔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려주진 않는다. 해당 분야에 정통하며, 모든 최신 이슈들을 꿰차고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 서베이 페이퍼를 읽어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읽기 보단, 생각할 거리들을 찾기 위해 읽어보는게 좋을 듯 하다.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책을 읽고 2번쯤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거르고 나면 내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별점은 3.7/5 정도?
“소프트웨어 분야의 논쟁”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vi와 emacs, C++와 Java, 2벌식과 3벌식, 포탈 블로그와 설치형 블로그, 웹 2.0 거품… 우리 전산분야에선 이러한 논쟁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반복됩니다.
소프트웨어 논쟁 1.0이 나온 15년이 지난 지금 개정판(소프트웨어 논쟁 2.0)이 나왔습니다. 15년간 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요? 글쎄요. 사실 별거 없습니다. 역사는 항상 반복된다는데, 이 논리는 전산학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변한게 없다고? 그럼 예전 책을 찾아 읽으면 되겠네” 라며 애써 1판을 찾아내서 읽을 필요는 없겠죠. (게다가 번역서도 없답니다!) 시대는 흘렀고, 개정판에는 새로운 내용들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1판은 안읽어봐서 몰라요. ^^)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다면, 지금이나 15년 후나 별로 변할게 없다는거죠. 물론 조금 변하긴 하겠지만, 본질은 그대로 일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소프트웨어 논쟁 2.0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몇십년 전부터 지금까지 불거져온, 그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논쟁거리들을 살펴봄으로써 10년, 15년 후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전산에 대한 짧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들, 특히 우리의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에세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뒤돌아 서게 되진 않을 겁니다. 에세이 하나하나마다 생각할 거리를 잔뜩 던져주거든요.
에세이들이 짧고, 해답 보다는 어떤 논쟁이 왜 발생했고, 어떠한 주장들이 생겨났는지를 위주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답과 결론을 독자 개개인이 생각해본다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임현수(http://fribirdz.net)
검색2.0 : 발견의 진화(Ambient Findability) ★★★★
Oct 20th

한빛미디어에서 “검색2.0 : 발견의 진화(원제: Ambient Findability)”를 11/3일에 출간합니다. 강컴에서 예약구매를 하고 있네요.
원서명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지만, 번역서의 제목으론 힘든면이 없지 않죠. 그래서 “검색2.0 : 발견의 진화”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 2.0이 너무 많은 곳에 등장해 역효과를 내고 있지만, “발견의 진화” 라는 부제는 참 잘 지은거 같습니다.
번역은 Xifini의 yuna님이 하셨고, 저는 태우’s log의 태우님과 함께 책의 추천평을 작성했습니다. 졸업/취업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로 급히 쓰느라, 내용이 엉성하지만..
20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기술서적보다는 IT교양서적에 가깝기도 합니다. 점점 더 다양한 루트에서 들어오는 정보들, 그리고 그 정보들에 기반해 만들어진 서비스들, 그리고 장점과 단점 또는 문제점들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정보 자체뿐만이 아니라 사람, 문화, 경제와 같은 정보의 영향을 받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구요. 그 중심에는 “정보 자체보다는 그 정보의 파인더빌리티(Findability)가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파인더빌리티는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접근성? 검색가능성? 발견가능성? 어렵네요.
얇은 책의 분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들을 다루려다보니, 수박 겉핥기 같아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뭐야, 다 내가 아는 내용이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래서 그런지, 아마존의 별점평을 보면 별점이 5개 아니면 1개입니다. 평점은 4개입니다.
저도 다 읽고나서 “이거 뭔지.. 책은 재미있고 좋은데.. 10% 정도 부족한데?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한 내용, 미쳐 생각치 못한 내용, 또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의 이면의 내용도 있으니까요. 두껍다면 추천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얇은 책이기에 추천을 해봅니다. 저의 평점은 별 4개입니다.
PS : Prefactoring,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Flex 2.0, SOA, 그리고 곧 출간된다고 하는 Ruby 책들..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네요. 읽을 시간은 없고, 읽고는 싶고.. 압박감이 점점 커집니다. ㅠㅠ
며칠전에 CS1이라는 소니의 사진기용 GPS를 샀습니다. 이 작은 GPS로 내 이동경로를 저장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제공된 프로그램으로 이 이동경로와 사진을 동기화하면 사진 파일에 위치좌표가 더해집니다. 이제 사진을 클릭하면 구글맵이나 구글어스에서 사진을 찍은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사진을 Mappr!, Degree confluence, 심지어 미니홈피에도 올릴 수 있습니다. 곧 Microsoft의 Photosynth에도 올릴 수 있겠죠.
GPS라는 기기가 사진과 결합되어 또 하나의 “정보”가 되었습니다. GPS, RFID, 각종 센서들, 구글이 스캔할 수천만권의 책들 , 웹 상에서의 우리의 발자취들… 기술과 기기의 발전덕분에 점점 더 많은 디지털 정보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의 잡음 또한 많아집니다. 정보의 과잉이 정보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죠. 피터 모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의 파인더빌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덧붙여 과거와 현재의 풍부하고 자세한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어떤 명쾌한 답안을 말해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정보들에 둘러 쌓여 있고, 이런 정보들을 통해 어떤 서비스들이 나와 있으며,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우리는 이 책의 어깨 위에 올라 앉아 더 높은 곳에서 미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길 바랍니다.
- 임현수(Accelerated Fribirdz! – http://fribirdz.net 운영자)
“APM: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 번역서 출간
Jul 7th
링크 : 역자 jrogue님의 셀프-추천글
번역서의 베타리더로 참여했던 APM(The Art of Project Management)이 “The Art of Project Management : 마음을 움직이는 프로젝트 관리” 이라는 이름으로 드디어 출간됐다.
신청할 때부터 “시간내서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나 짬을 내서 이런 일에 기여를 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다른 베타리더 분들은 열성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거 같은데, 나 자신은 큰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사실,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없었기 때문에 이메일 등을 보고 추측할 뿐이다.)
책은 정말 재미있다. 읽고나서 무엇을, 얼마나 얻는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Jolt상을 받을만 하다. 별점 4점
책에 들어갈 내 추천평은 아래와 같다. 새벽에 급히 써서 보냈는데, 다시 보니 문장이 정말 어색하다.
“상사의 책상에 피플웨어와 함께 올려두어야 할 또 한 권의 책! 이 책은 기민하고 실용주의적이며, 실천적인 절차를 정의해놓은 프로젝트 관리서 분야에 떠오른 새로운 바이블입니다. 지연되고 어긋나는 프로젝트 때문에 오늘도 카페인에 찌들어 밤을 새고 있습니까? 이 책을 읽고 적용해보세요. 궤도를 이탈한 프로젝트를 바로잡아주고, 성취감을 안겨주고, 칼퇴근을 보장할 것입니다.”
번역을 하신 jrogue님이 APM블로그를 개설했다. APM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글들도 포스팅할 생각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시길.
책 서평, 베타리딩 방식에 대한 글들은 7/10일 이후에 쓸 예정이다. 바쁘다. T_T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번역 소식 및
Mar 28th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은 한번쯤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TAOCP)’이라는 책에 대한 전설을 친구나 선배로부터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빌 게이츠가 MS에 입사를 시켜준다더라(1), 하루에 1페이지를 이해하기도 힘들다더라, 사람들은 보통 이 책을 장식용으로 사서 책장에 꼽아두고 뿌듯해하기’만’ 한다더라, 한권에 6-8만원이라서 비싸서 못산다
등등의 이야기들..
나 역시 이 책을 ‘장식용으로 사볼까-_-‘라는 생각도 했었다. 학생이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였고, 학교 도서관에 신청을 했으나 비싼 원서라는 이유로 취소당했었다. T_T 이런저런 일들로 우선순위에는 점점 밀려났지만, 책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꼭 보고 말꺼야, 치토스~”라고 맘먹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런 책을 GPG의 번역으로 유명한(다른 것들로도 더 유명하시지만,) 류광님께서 번역하시고 있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류광님 말씀처럼 TAOCP의 번역은 정말 독이 든 성배라고 할만 하다. 과..과연 이게 번역이 가능하..한걸까? 하지만, 류광님이라면 TCPL의 번역에 이어, 이런 왕건이 번역이라니 기대된다.
류광님이 TAOCP의 번역에 도움을 주실 분들을 찾고 있다. 원서가 있는, 혹은 없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은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 우리나라 컴퓨터공학의 발돋움을 위해서
전 책도 없고, APM도 벅차서요 흑..
(1) 실제로는 빌 게이츠가
If you think you’re a really good programmer… read (Knuth’s) Art of Computer Programming…You should definitely send me a resume if you can read the whole thing.라고 말했다.